경제

파월의 강경한 매파 발언 (매파와 비둘기파란?)

벨로두부 2022. 11. 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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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강경한 매파 발언, 매파와 비둘기 파는 어떤 의미일까요?

매파와 비둘기파 이미지

2022년 11월 3일, 전세계가 연준의 금리 발표를 주목했는데요. 예상대로 4번째 '자이언트 스텝', 즉 0.75% 금리 인상을 발표했으나 앞으로는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파월 의장의 강경한 매파적 발언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전에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의 긴축 누적,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지연, 그리고 경제와 금융 발전 측면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부터는 금리인상 폭을 0.5%로 축소한 빅 스텝을 밟을 거라고 전망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뉴욕 증시도 잠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요.

금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밝히고 최종적으로 기준금리를 기존 전망치보다 더 높게 인상할 수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하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꺾어버렸고 미국 증시도 폭락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파월이 매파적 발언을 했다는 기사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매파, 그리고 매파의 반대인 비둘기파란 어떤 의미이며 왜 그렇게 부르는 것일까요?

연준은 기준 금리를 결정할 때 미국의 물가를 비롯한 여러 경제 지표를 분석하고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을지 논의합니다. 경기가 침체되었을 때는 기준금리를 낮춰서 자금을 풀어 투자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부양하는데 이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중에 돈이 과하게 풀리게 되고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지금처럼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죠. 이때 연준은 반대로 기준금리를 올려서 시장에 풀린 자금을 다시 거둬들이게 됩니다.

이 때 전자를 '비둘기파(dovish)', 후자를 '매파(hawkish)'라고 칭합니다. 이 새들의 이미지처럼 '비둘기파'는 평화, 즉 물가 상승에 관대하여 물가를 잡는 것보다 국민들의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양적완화와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입장을 의미하고, '매파'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경기 침체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강경하게 정책을 고수하는 입장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금일 파월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보인 발언들로 '매파'적 발언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현재 상황에서 매파와 비둘기파 중 어떤 입장이 옳은지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멈추고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다면 더 큰 재앙이 발생할 수 있겠죠. 하지만 지금 금리를 올려도 인플레이션이 나아지지 않고 있고 증시와 채권 시장이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금리 인상이 답이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매파'이신가요, '비둘기파'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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