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거래소 파산설? 쉽게 정리해보는 FTX 파산설과 히스토리
FTX 거래소 파산설? 쉽게 정리해보는 FTX 파산설 내용과 실체
최근 세계 7위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의 파산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 배후에는 FTX의 라이벌인 바이낸스 거래소의 창업자 자오 창펑과 FTX의 창업자 샘 뱅크 먼 프리드의 전쟁이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FTX 거래소와 FTT란?
일단 FTX와 FTT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FTX는 MIT 출신의 샘 뱅크만 프라이드와 개리 왕이 설립하고 현재는 샘 뱅크만 프라이드가 CEO를 맡고 있는 암호 화폐 파생 거래소입니다. FTX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파생상품 및 선물거래가 가능하고,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의 주식이 토큰화 되어 있어 거래할 수 있습니다. 2021년에는 소프트 뱅크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로부터 1조 3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고 하네요.
여기서 FTT는 FTX에서 만든 코인을 뜻하며 BNB는 바이낸스에서 만든 코인을 뜻합니다. 각 거래소의 기축통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FTX 거래소 파산설과 히스토리
지난 주 수요일(11/2) 코인 전문 미디어인 코인 데스크에서 FTX의 자매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자료를 습득하여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상당 부분이 FTT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FTX가 발행한 FTT토큰을 자매사인 알라메다가 사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그것은 곧 알라메다는 재무적으로 취약하고 FTT의 유동성이 낮다는 것이죠.
이에 알라메다 CEO는 코인데스크에서 습득한 재무제표는 자산의 일부이며 재무제표에 있던 부채도 상당 부분 갚았기 때문에 알라메다의 재무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일부터 트위터에서 FTX가 파산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뱅크먼 프리드도 파산설을 부인했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자오 창펑이 "작년 바이낸스가 FTX 지분에서 탈퇴하면서 21억 달러 상당의 현금(FTT)을 받았습니다. 최근 밝혀진 폭로로 인해 장부에 남아 있던 FTT를 청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라고 밝히며 "FTT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처분할 것이고 이는 FTX를 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일 뿐이다."라고 했지만 이미 이 자체로 FTT 가격은 급락하게 되었습니다.
자오창펑 외에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인 랜 노이어와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CEO 주기영 대표 또한 FTX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현재 시간당 이더리움 인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FTX로부터 대규모 자금 이탈이 관측되고 있고, 거래소에 입금된 FTT는 대량 '매각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합니다.
반면 현재 최대 수혜자는 '바이낸스'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바이낸스에 13억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오늘도 3억 9000만 달러가 바이낸스로 들어왔다고 하죠.
커지는 뱅크런 공포
이 상황에 대해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경쟁사가 거짓 루머로 우리를 뒤쫓고 있지만 FTX는 모든 고객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고 모든 인출을 처리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라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이미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이고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회사가 서로 상대방의 코인을 던지며 시장 전반을 흔들고 있기 때문에 각국 규제 당국 또한 유심히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뱅크런 : 은행의 예금 지급 불능을 우려한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
마치며
이야말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져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 고래들의 싸움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